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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치과 “안팔린다” 개원가 골치
관리자
조회수 : 5595   |   2005-02-16
높은 가격으로 신규 개원의들 인수 꺼려
치과매물 소화 가능한 인프라 부족도 문제

경기침체로 인해 치과 양도를 원하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대형치과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3인 이상의 개원의가 공동개원하고 있고, 1백평 이상의 규모를 갖춘 대형치과의 경우 매물로 내놓아도 쉽게 팔리지 않기 때문.


특히 서울의 강남과 같은 임대료가 비싼 지역의 경우 보증금, 임대료를 합치면 매매가격이 6, 7억 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개원의로서는 인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빨리 치과를 양도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개원의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공동개원을 하다, 의견 차이로 인한 해산이나, 구성원 중 일부의 이탈이 생기는 경우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치과를 매각해 지분 비율대로 나눠 갖거나, 일탈하는 구성원에게 투자액을 일정 기간 동안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치과를 매각하는 경우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치과의사에게 매각하길 원한다.


개원의가 인수하지 않을 경우 투자된 인테리어 비용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뿐더러, 장비도 주변 개원의들에게 팔지 못하고 전문 업자들에게 넘길 경우에는 제 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재료업체 관계자는 “치과 장비의 경우 중고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감가상각 계산을 통한 매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때문에 가급적이면 주변 선후배 등을 통해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매각이 잘 되지 않는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특히 공동개원 치과의 경우 매각이 결정되면, 구성원들이 치과 관리에 소홀해져 치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런 분위기는 공동개원의 참여하고 있는 개원의뿐만 아니라 환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치과매출 곡선이 곤두박질 할 우려도 있다.


개원의들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빠른 매각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치과를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면, ‘치과가 안된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밝히길 꺼려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치과 매매가 쉽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의 형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준호기자 honphoto@sseminar.net

*본 기사는 세미나리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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